351 0 0 0 14 0 6년전 0

<문화유산 이야기> 추녀에 엮인 옛 편지

문화유산을 들여다보는 것은 현실의 잣대로 과거를 예측해 보는데서 시작된다. 몇백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다소곳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우리가 현실의 삶에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재는 현실의 삶보다 과거 선조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삶이 담겨 있다. 때문에 그 가치는 저울로 달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이다. 값진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날이면, 어떤 모습의 옛 삶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기대로 가득 찬다. 석수가 돌을 다듬어 배를 맞추며 쌓아 올린 성벽은 세월의 흔적이 파랗게 피어나는 돌이끼에서 가치를 느끼게 된다. 비 내리던 날 산기슭의 할머니 주름만큼이나 깊어진 초가집 추녀를 바라보면 오랜 옛날 빗방울 소리와 함께 할머니가 전해주던 애틋한 편지와도 같다. 바람 부는 ..
문화유산을 들여다보는 것은 현실의 잣대로 과거를 예측해 보는데서 시작된다. 몇백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다소곳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우리가 현실의 삶에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재는 현실의 삶보다 과거 선조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삶이 담겨 있다. 때문에 그 가치는 저울로 달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이다.
값진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날이면, 어떤 모습의 옛 삶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기대로 가득 찬다. 석수가 돌을 다듬어 배를 맞추며 쌓아 올린 성벽은 세월의 흔적이 파랗게 피어나는 돌이끼에서 가치를 느끼게 된다. 비 내리던 날 산기슭의 할머니 주름만큼이나 깊어진 초가집 추녀를 바라보면 오랜 옛날 빗방울 소리와 함께 할머니가 전해주던 애틋한 편지와도 같다. 바람 부는 날 왕대밭을 지나 제월당 마루에 걸터 앉으니 광풍각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와 댓잎 부딪는 소리에 선비의 정신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의 문화재는 늘 곁에 있지만, 물소리, 바람소리,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한 번 찾고 두 번 찾으며 느껴지는 멋과 맛이 가슴 깊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추녀에 엮인 옛 편지>도 읽을 수 있다. 그 편지가 곧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임을 알게 되었고, 함께 나누고픈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정진해(鄭鎭海)

시인/수필가
강원도 동해시 대진(한나루)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한국엔지오신문 문화재전문위원/전문기자
한국토종식물해설사협회 회장
한국능력교육개발원 교수
전통문화·토종식물·마을문화해설 강사
에듀씨코리아 작가

[저서]
하비랑 숨바꼭질하자 / 한강에 온 인어공주 / 여섯 올 님의 사랑 / 아침모퉁이집
한국야생화도감(1, 2, 3, 4, 5, 6) / 한국수목화도감(1, 2)
우리땅에서 자라는 약용식물도감 / 우리곁에서 자라는 야생초&나무
우리땅에서 자라는 야생초와나무 792 / 이야기 담긴 야생화 1,2
한국토종약용식물도감(초본류, 목본류)
토종식물해설사편람 / 토종식물해설1~5 / 덧없는사랑 변산바람꽃
심학산의 날개 / 야생초이야기 / 산들꽃이야기 /
도란도란 야생초이야기 / 들꽃과의 이야기 / 문화유산해설1~5
문화유산이야기 / 동트는 동해시 문화기행 / 남대천이 흐르는 양양문화기행
천연동굴이 있는 삼척문화기행 / 솔향 강릉문화기행 / 금강산이 보이는 고성문화기행
설악산이 보이는 속초문화기행 / 고인돌이 있는 강화문화기행
자연과 문화를 찾아 속리산문화기행 / 왕릉의 역사가 숨쉬는 고양문화기행
다산의 역사가 살아있는 남양주문화기행 / 또 하나의 문화유산
체코 프라하의 낭만 / 정동심곡 부채길의 비밀 / DMZ에 핀 가을꽃 이야기
맛 따라 그 곳에 가면 / 굽이 굽이 대관령 옛길 / 맛 문화기행 평화누리길
길에서 담은 조약돌 / 봉수대와 연대 / 슬로시티 증도 / 하늘타리와 녹슨기찻길
이야기 담은 야생화1,2 / 왕이 된 청개구리
내 고장 문화유산(경기도외13편) / 한국문화유산용어사전
아름다운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 전통문화시리즈(한국의전통가옥 외 13종)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