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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선 창으로 본 석양

요즘은 몸에 이상 신호가 오면 코로나가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적당한 운동이 늘 몸에 배어 있어 건강에 대한 염려는 모르고 지냈다. 그런데 밤사이 복부의 고통과 발열이 계속되었다. 2차에 걸쳐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돌파 감염이 매체를 통해 들려오니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하지만 새벽이 되면서 다시 명치끝이 아파졌다. 결국은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게 되었다. 결과는 담낭에 문제가 있어 바로 시술을 하고, 7일 후에는 수술을 해야만 했다. 추석 연휴로 인해 12일간의 입원이 정해졌다. 복도와 휴게실 외에는 갈 수 없는 통제된 공간에 갇히게 되었다. 작은 창으로 보는 세상은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무기력해지기도 하였다. ..
요즘은 몸에 이상 신호가 오면 코로나가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적당한 운동이 늘 몸에 배어 있어 건강에 대한 염려는 모르고 지냈다. 그런데 밤사이 복부의 고통과 발열이 계속되었다. 2차에 걸쳐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돌파 감염이 매체를 통해 들려오니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하지만 새벽이 되면서 다시 명치끝이 아파졌다. 결국은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게 되었다. 결과는 담낭에 문제가 있어 바로 시술을 하고, 7일 후에는 수술을 해야만 했다.
추석 연휴로 인해 12일간의 입원이 정해졌다. 복도와 휴게실 외에는 갈 수 없는 통제된 공간에 갇히게 되었다. 작은 창으로 보는 세상은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무기력해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창밖의 석양은 작은 희망이기도 하였다. 짧은 글도 쓰고 독서도 하며 시간을 채워 나갔다.
수술을 마친 후 내 몸의 일부를 떼어내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건강을 되돌아보며 쉼표를 그리는 계기도 되었다.
퇴원 후 병원에서 쓴 병상 일기가 모 동인지에 실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정진해 (시인, 수필가)

한국엔지오신문 문화재전문위원/전문기자
한국토종식물해설사협회 회장
한국능력교육개발원 교수
전통문화·토종식물·농촌마을문화해설 강사
NGO신문 신춘문예 운영위원
에듀씨코리아 작가

[저서]
덧없는사랑 변산바람꽃/ 한강에 온 인어공주/ 바다부채길의 비밀/ 심학산의 날개/ 야생초 이야기/ 슬로시티 증도/ 문수산성 문화기행/ 도란도란 야생초 이야기/ 굽이 굽이 대관령 옛길/ 추녀에 엮인 옛 편지/ 외나무다리와 돌다리/ 초석에 담긴 편지/ 맛 따라 요기조기/ 문화유산 이야기/ DMZ에 핀 가을꽃 이야기/ 맛 따라 구석구석/ 맛 따라 그 곳에 가면/ 길에서 담은 조약돌/ 하늘타리와 녹슨 기찻길/ 짚신발로 떠난 제주 올레길/ 프라하의 낭만/ 사쿠라지마 화산/ 흙돌나무풀의 유산/ 당간과 당간지주/여행은 늘 설레임(부산)/ 길에서 문화를 찾다/ 정으로 쪼고 자귀로 다듬다/ 다낭 힐링 여행/ 산들내 꿈을 줍네/ 산들내우주를 보네/ 마을민속유산/ 옛 얼음창고/ 울릉도 길 문화/ 텃밭에서 찾은 귀농의 가치/ 여행은 설레임 /잘츠부르크 길 여행/ 꽃의 이력(1,2)/ 길의가치-경기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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