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해, 권영숙 | 에듀씨코리아 | 16,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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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얼마나 이쁘면 기생꽃인가
흰 적삼 곱게 단장하고
"왜 인제 왔어요...'"
손목 꼭 잡으며 볼에 뽀뽀를 하네.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오늘은 여기서 쉬고 가세요."
흔들리는 마음을
붙들고 고민하고 있다.
"정말 여기서 쉬고 갈까?
동해의 복수초를 시작으로 꽃들의 향기는 사계절 계속된다. 바다 건너 풍도는 또 어떤가. 물살을 가르며 섬에 닿는 순간 향기로 가득하다. 천상의 화원이 되어 풍도바람꽃이 하늘거린다. 태백산의 요염한 기생초, 여름이면 호숫가의 순채, 습지의 해오라비난초, 성거산의 립스틱 물매화, 가을이면 바닷가의 해국 까지~.
계절 따라 들로 산으로 습지로 아이들이 부르면 주저 없이 달려갔다. 홀로 외롭게 피기도 하고 군락으로 ..